화재 진압에 사용된 소화약제는 종류에 따라 잔여물의 성질이 다릅니다. 분말 소화기에서 나온 잔여물은 미세한 입자 형태로 표면에 고착되며, 흡습성이 있어 습기를 만나면 표면에 더 단단히 들러붙는 특징이 있습니다.
강화액 계열 소화약제는 알칼리성을 띠는 경우가 많아, 금속 표면과 장시간 접촉하면 반응을 일으켜 부식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잔여물의 종류에 따라 접근 방식과 처리 순서를 다르게 판단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이런 성질 때문에 소화약제 잔여물은 그을음과는 다른 별도의 처리 과정이 필요합니다. 같은 화재 현장이라도 그을음이 앉은 면과 소화약제가 뿌려진 면은 서로 다른 순서와 방식으로 접근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분사된 소화약제는 바닥, 가구 하단, 틈새 등 눈에 잘 띄지 않는 위치까지 퍼지는 경우가 많아, 표면적으로 드러난 부분만 확인해서는 잔여물이 남아있는 범위를 놓치기 쉽습니다. 작업 전 분사 범위를 넓게 살펴보는 과정이 함께 필요한 이유입니다.
경첩, 배관, 전기 설비 프레임처럼 금속으로 된 부속은 소화약제 잔여물과 접촉한 상태로 시간이 지날수록 부식이 진행될 수 있습니다. 특히 강화액 계열처럼 알칼리 성분이 포함된 잔여물은 금속 표면과 반응하는 속도가 상대적으로 빠른 편입니다. 금속 부위는 다른 재질보다 먼저 확인하고 처리 순서를 정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도금이나 코팅이 되어 있는 부속이라도 코팅층이 미세하게 손상된 부위가 있다면 그 지점부터 부식이 시작될 수 있어 부위별로 꼼꼼히 살펴보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물을 사용하기 전, 마른 상태에서 분말 잔여물을 먼저 털어내거나 흡입하여 제거합니다.
건식 제거 이후 남은 잔여물을 세정제와 물을 이용해 표면에서 씻어냅니다.
알칼리 성분이 남아있을 수 있는 금속면 등은 중화 과정을 거쳐 추가 반응을 막습니다.
표면 상태와 잔여물 제거 여부를 확인하며 마무리합니다.
미세 입자가 표면에 고착되기 쉬워 건식 제거를 먼저 진행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알칼리 성분이 금속과 반응할 수 있어 중화 처리 여부를 함께 확인합니다.